1998년 5월 9일 보도
동생 찾다 사기까지 당한 끝에
단 하루만에 상봉
수년간 동생을 찾는 과정에서 가짜 동생을 내세워 금품을 챙기는 조직사기까지 당하는 숱한 사연을 뒤로 한 채 의뢰한지 하루만에 동생과 전화 상봉을 한 시카고의 이운학 할아버지의 사연이 98년 5월 9일 중앙일보에 크게 소개됐다.
기사내용
가정의 달 5월의 선물인가.
23년간 끊어졌던 혈육의 정이 다시 이어졌다.
주인공은 93년도에 이민 와 시카고에 사는 이운학(65)씨. 이씨는 7일, 23년동안 소식이 두절, 생사를 확인 못했던 조지아에 사는 막내동생 이명희(52)를 사설탐정 강효흔씨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다시 찾은 것. 이들 오누이는 여동생 이명희씨가 미군남편을 따라 73년도에 도미한 이후, 이씨 가족들이 살던 서울 집이 도시계획으로 철거 당하면서 소식이 두절, 생이별을 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에 살면서 이명희씨는 주로 영등포에 살던 언니에게 가끔 소식을 전하면서 살다가 76년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이유는 언니 이복희씨의 집이 헐리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고 이명희씨가 띄운 편지는 반송되어오는 것이 몇 번 되풀이된데다 군인인 남편이 근무지를 여기저기 옮겨야 했기 때문. 그 이후 세월은 흘렀고 5년전 미국으로 이민 온 이운학씨는 그 동안 미국 어디 엔가 살고 있을 동생을 찾기 위해 만방으로 노력했으나 허사였고 한번은 동생을 찾아주겠다던 사람에게 사기까지 당했다. 여기저기 신문에 광고까지 냈어도 허사였다.
신문을 읽다가 최근 사설탐정 강효흔씨를 알게 됐고 강씨는 이씨에게 동생의 미국 들어올 당시의 정확한 영어 이름을 요구해 한국에 있는 친척을 통해 본국 출입국 관리소에서 그 당시 여권이름을 알아 강씨의 컴퓨터 조회로 찾은 15명의 똑같은 이름 가운데 두 사람이 걸렸다. 이 두 사람에게 가족관계를 알리는 편지를 띄워 형제를 확인하고 7일 전화 통화를 통해 눈물의 정을 나누기에 이르렀다. 이씨는 동생 임을 확인한 뒤 "몇 분간 말문이 막혀 서로 울먹이면서 대화가 안됐다"면서 다가오는 6월에 자녀들이 방학하면 모든 형제들이 시카고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면서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회포를 풀게 됐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조지아에 사는 이명희씨는 남편과 이별하고 현재 아들과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영 기자>
1998년 12월 19일 시카고 사설탐정 강효흔 인터넷 통해 사람찾기 나서
시카고에서 활동중인 한인사설탐정이 본 국의 인터넷 사람찾아주기 사이트와 손을 잡고 이산가족이나 만나고 싶은 사람을 무료로 찾아주고 있다.
공인탐정 강효흔씨는 자신이 그동안 탐정 일에 종사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이나 한국에 살고있는 이산가족이나 친 지를 찾아주고 있다.
강씨는 신청자들을 접수한 뒤 추첨을 통 해 당첨된 한인들이 원하는 사람을 찾아주 고 있으며 본국의 인터넷 사람찾기 사이트 인 ‘만남’과 공동으로 일을 추진중이다.
강씨는 지난 7월 본보에 보도됐던 정호중.혜정씨 남매의 극적인 상봉 때도 오빠 정씨가 동생을 찾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바 있다.
또 굵직 굵직한 경제사범들도 이미 여러 번 의뢰받아 소재지를 파악해냈고 강씨로 인해 쇠고랑을 찬 경제사범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한인커뮤니티 봉사차원에서 이번에 무료사람 찾아주기 행사를 마련했다는 것.
최근 실시한 1차 추첨에서는 13년전 LA로 이민온 친구 박상녕씨를 찾는 김진오씨가 최종 당첨자로 결정됐으며 앞으로 수 차례 더 같은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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