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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관리자

이산가족 상봉 '해결사'


이산가족 상봉 '해결사' 인터서치사 운영 강효흔씨


“1970년대 한국의 S 악기회사에 근무했던 절친한 동료 H모씨를 찾습니다. 텍사스의 포트워스로 이민을 떠났고 10년 전 플로리다로 이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L모씨를 아시는 분은 연락 바랍니다.”

“미국 주민 데이터 베이스 조사결과 텍사스에서 플로리다로 이주한 H모씨를 확인했습니다. 나이는 60세구요.”

<사설탐정 강효흔>

“덕분에 연락이 끊겼던 미국의 숙부와 사촌들을 20년만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K모>

최근들어 중앙일보 웹사이트 등에 오랫동안 소식이 끊긴 미국 거주 친지들의 소재를 확인하려는 본국인들과 미주 한인들의 사연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사설탐정 출신 한인의 ‘그리운 얼굴 찾아주기 사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시카고에서 탐정회사인 ‘인터서치사’를 운영하고 있는 강효흔씨로 그동안 탐정일에 종사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에 살고있는 이산가족이나 친지를 찾아주고 있는 것.

그는 지난 1991년 본국 최대의 경제사건이었던 대성그룹 사건의 범인을 9개월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찾아내 해외도피범 본국 송환의 물꼬를 트는 전기를 마련했던 인물이다.

이후 인터서치사를 설립한 강씨는 98년 본국의 한 TV 방송국의 고발프로그램을 통해 IMF 이후 경제파탄으로 회사를 부도낸 기업가들이 미국에 빼돌린 수천억대의 호화별장 등의 실상을 폭로, 일약 유명세를 탓다.

그가 이산가족 및 친지 찾아주기 사업에 남다른 애착을 갖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 숫자가 이제 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한 여론조사 통계에 의하면 재미 한인의 33%가 이산가족이라고 합니다. 이사를 가거나 연락처를 잃어 버려 장기간 소식이 끊긴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해결해 주기 위해 이산 가족 상봉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강씨가 주로 활용하는 자료는 수사기관이나 공인탐정에게만 접근이 허용된 미국 주민 데이터베이스. 이런 그만의 노하우로 그동안 수많은 이산가족과 친지들의 재회를 성사시켰다.

지난해에는 본국의 혼혈 여가수인 소냐가 생면부지의 친부를 23년만에 찾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기도 했다.

“이산가족이나 친구 찾기에 필요한 정보는 찾으려는 사람의 이름, 생년월일, 과거 미국주소 및 연락처, 가족 사항 등입니다. 언급한 모든 내용이 다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보가 많을수록 찾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 양부모에 관한 기록이 있으면 미국에 입양된 자녀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미주지역 한인 언론과 공동으로 안타까운 사연을 접수해 그리운 얼굴 찾아주기 사업을 무료로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  문의: www.koreandetective.com, ask@koreandetective.com

노세희 기자

입력시간 :2004. 05. 28   20: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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