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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가수 소냐, 미국인 생부 찾았다

스포츠서울  2003.9.25(목) 16:08

  혼혈가수 소냐, 미국인 생부 찾았다  

혼혈가수 소냐(23·본명 김손희)가 미국인 생부를 찾았다.

20년 넘게 아버지의 이름과 얼굴은 물론이고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살아온 소냐에게 마침내 감격적인 부녀 상봉의 길이 열렸다.

뮤지컬 배우이자 뛰어난 가창력의 가수로 명성을 쌓고 있는 소냐는 지난 80년 주한미군이었던 스페인계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냐가 태어난 직후 아버지는 미국으로 돌아갔고, 소냐는 어머니와 외조부모 밑에서 성장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등지고, 이후 외할아버지도 작고한 터라 현재 그에게 혈육이라고는 외할머니밖에 없다. 그동안 생부를 만나고 싶었지만 방법을 찾지 못해 애를 태워온 소냐가 23년 만에 한(恨)을 풀게 된 것이다.

소냐의 아버지 찾기는 스포츠서울이 진행하는 '이산가족 찾기' 캠페인을 통해 이뤄졌다. 외조부가 생전에 생부의 사진 등을 모두 태워버려 당초 이번 일은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스포츠서울과 손잡고 소냐의 아버지 찾기에 나선 MBC-TV '꼭 한번 만나고 싶다'(가제·재미TV 제작)의 제작진은 '서울서 김서방 찾기'격이었지만 집요하게 추적했다. 소냐의 출생지인 대구, 혼혈아동 지원단체인 펄벅재단 등을 중심으로 1개월에 걸쳐 아버지에 관해 수소문한 끝에 마침내 '프레드릭 애녹'이라는 이름과 기본적인 신상을 알아냈다. 이후 상봉대행업체인 휴먼서치의 미국 공인탐정 강효흔씨의 도움으로 미국 전역을 속속들이 뒤진 끝에 아버지가 미국 동부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

제작진은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해 소냐의 아버지를 만나는 데 성공했다. 소냐가 태어났을 때 소냐의 어머니는 갓난아이를 데리고 경기도 의정부에 찾아가 아버지를 만난 적이 있었고, 아버지 역시 소냐의 존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현지에서 소냐의 아버지도 딸을 무척 만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는 27일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에서 소냐가 출연한 가운데 스튜디오 녹화를 진행한다. 과연 이 자리에서 소냐와 아버지의 눈물 어린 상봉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재원기자 j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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